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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ysium
에서 토머스 머튼은 다음과 같이 쓴다. 삶은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하게 사는 것을 배우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만의 것, 즉 자신에게 익숙하고 몸에 배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해야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이 시대에 자신이 바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유효하게 제공할지 배우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머튼은 이러한 자기 이해로 이끈느 경험적 배움을 구원과 연결짓는다. 그는 우리의 개인적 소명을 식별하는 것과 구원의 길을 찾는 것을 같은 것으로 본다.(p.32) 소명을 찾는 맥락에서는 죄를 아주 폭넓게 생각하는 것이 도움된다. 곧, 하느님의 부르심에 인간이 "아니요!"라고 말하는 다양한 모든 방식까지 죄에 포함하는 것이다. 성서학자 ..
소설 『달과 6펜스』의 저자 섬머셋 모옴에게 누군가가 좋은 소설을 쓰는 비결을 묻자 그는 말했다. "소설을 쓰기 위한 3가지 규칙이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쓰고, 쓰고, 또 쓰는 것이다."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자란 나는 글쓰기가 농사일과 거의 일치한다고 여긴다. 고른 이랑에 씨앗이나 모종을 파종하는 것은 줄 맞춰 단어와 문장을 써 나가는 일과 비슷하다. 또한 수확된 낟알들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농부는 포기하지 않는다. 내년 봄이 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실패도 농부를 그 이랑에서 떼어 놓지 못한다. 이것은 농사 짓는 재능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밭둑에 허리를 웅크리고 있는 농부의 고독은 집필 활동의 외로움과 닮았다. 힘든 노동이..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일에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므로.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그는 고통과 ..